일선 학교도 외면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한 학교 '0'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0'… 교육부, 급히 마감기한 5일 연장
교육청의 연구학교 심의기간은 오히려 2일로 줄여… 교육부의 '꼼수' 논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폐기를 위한 교육·시민사회·정치 비상대책회의(이하 국정교과서 폐기 비대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는 10일 마감 예정이었던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에 참여한 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연구학교 마감 기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 연구학교 명단 및 국정 역사교과서 채택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여부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학교 신청 마감기한인 오는 10일을 3일 지난 7일까지 어떤 학교도 신청하지 않았다. 또한 교육부는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여부에 관해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식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가 없다"며 "방학기간이라 일선 학교에서 신청을 안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월 연구학교 신청을 공모하며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시 유공 교원에 대한 교육청별 가산점을 부여하고 학교당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내건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학교가 나타나지 않자 교육부는 마감 기한을 늘리기까지 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연구학교 신청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유 의원은 "이 공문은 이준식 장관에게 구두보고만 된 채 교육부 학교정책과장 전결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전송됐다"며 "공문 발송 하루 전인 어제 점심에 처음으로 논의된 뒤 급하게 작성하느라 요일과 날짜(2월 10일을 목요일로 기재) 표기 오류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학교 응모기간은 5일 연장했지만 정작 교육청이 연구학교 적합성을 심의하는 기간은 예정됐던 11~15일에서 15~17일로 줄어들었다.
유 의원은 "교육부가 연구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연구학교 숫자를 늘리는데 골몰하고 있다"며 "갑작스런 일정변경 등은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보급을 위한 꼼수에 불과한 만큼 교육부는 즉각 기간연장 공문을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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