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말하다]"치과 치료 전 복용약 꼭 알려야"
황희진 국제성모병원 교수, 관련 논문통해 강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치과 치료를 하기 전에 자신이 지금 복용하는 약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상태에 따라 치과 치료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국제성모병원 교수(43)의 말이다. 치아 건강은 오복(五福) 중의 하나로 꼽는다. 그만큼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한국치위생과학회지에 실린 '치과위생사의 전신질환 관련 지식 확산' 논문'에서도 자신이 현재 앓고 있는 질환과 복용하고 있는 약을 치과 치료 전에 꼭 알려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바 있다.
황 교수는 "치과위생사들이 아직 치과 치료에 앞서 특정 질환에 따른 치과 치료시기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특정 질환에 따른 치과 치료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아침에 짧은 시간 동안 치료받는 게 필요하다. 황 교수는 "당뇨 환자는 심한 스트레스로 고혈당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치과 치료 때문에 식사 시간이 지연되면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한 아침에 치료를 짧은 시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고혈압 전단계이거나 현재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치과 치료를 하기 전에 혈압조절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석환자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치과 치료 전에 주의해야 한다. 황 교수는 "투석환자의 경우 투석 다음 날 오전에 치과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고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출혈 위험성을 사전에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치과 치료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들은 질병의 특성상 장기간 복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골다공증 약물을 장기 복용했다면 턱뼈 괴사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치과 진료 관련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황 교수는 "3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치과 치료를 하기 전에 약 3개월 정도의 휴약기가 필요하다"며 곧바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권했다.
치과위생사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봤더니 치과 치료가 불가능한 고혈압 범위, 당뇨환자와 투석환자의 치과 치료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나 맞는 주사가 있으면 치과 치료 전에 꼭 알려야 한다"며 이를 통해 치과 치료의 적정한 시기와 가장 최적의 시기를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의학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인 황 교수는 현재 대한갱년기학회 총무이사, 대한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 비만연구의사회 기획이사, 대한임상노인의학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후즈 후, 영미국 ABI, 영국 IBC)에 동시에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 중 한 명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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