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설기현(38) 성균관대학교 감독이 슈틸리케호에 코치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했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종료일까지다.
협회는 당초 지난해 11월 신태용 대표팀 코치를 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대체 코치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자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선회했고, 결국 설기현 감독을 코치로 선임하게 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그동안 유럽 출신의 지도자 여러 명과 접촉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은데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어 불가피하게 국내 지도자 중에서 선택했다"고 했다.
설기현 코치는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쳐 2000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00년 광운대 재학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유럽진출 프로젝트' 1호로 벨기에의 안트워프에 입단한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턴,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다.
2010년 K리그로 복귀한 뒤 4년동안 포항, 울산, 인천에서 뛰었다. 2015년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에 팀을 U리그 왕중왕전 결승으로 이끄는 등 대학축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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