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어도 좋아" 가구·침구, 인기 드라마 협찬 봇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효주 원피스' '전지현 가방' '신민아 귀걸이'….
인기 드라마로 인해 유행한 목록들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여주인공이 입고 나온 원피스, 차고 나온 시계, 신고 나온 신발 등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실시간 검색어들이 가득하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판매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커지며 드라마의 배경에 불과했던 가구·침구류 역시 간접광고(PPL)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인공의 생활 환경을 이루는 배경으로 화면에 계속 노출되는 효과와 함께 드라마 속 주인공인 톱스타들이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사무가구기업 코아스는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KBS 수목 미니시리즈 '김과장'에 코아스의 주요 제품을 협찬했다. 'TQ그룹'을 배경으로 하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라는 '김과장'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배우 남궁민, 남상미 등이 열연을 펼치는 주요 배경은 TQ그룹 경리실이다. 코아스는 노출 효과를 감안, 이곳에 대표 사무용 가구 'V6'시리즈와 사무용 의자 '토크' '허그'를 협찬했다. 이 외에도 임원실에는 '모피어스'시리즈, 회의실에는 움직이는 영상회의시스템 '인사이트'를 협찬했다.
침구전문 브랜드 박홍근홈패션 역시 '대장금' 이후 13년 만의 배우 이영애 복귀작인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 발을 담갔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인 만큼 박홍근홈패션은 한실세트를 비롯해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녹여낸 다양한 침구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박홍근홈패션 관계자는 "다양한 한실이불과 퓨전예단 이불까지 혼수예단은 물론 모던 침구, 기능성 침구까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드라마를 통해 박홍근홈패션의 다양한 침구 스타일을 소개할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드라마 협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룸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가구협찬뿐만 아니라 극중 유덕화(배우 육성재)의 회사를 일룸으로 설정, 명함 노출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PPL을 감행했다. 일룸 가구는 포털 사이트에서 '지은탁(배우 김고은) 침대' '지은탁 방 가구' 등으로 자주 등장, 쏠쏠한 마케팅 수단이 됐다.
한샘 역시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극중 허준재(배우 이민호)의 집 등에 가구를 협찬했다. 한샘 관계자는 "홈퍼니싱 열풍이 확산되면서 TV 속 공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며 "드라마 협찬은 가구가 특정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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