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률 0% 수준 유지…수시 리스크 발생시 점검은 지속할 것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최근 1분기내에 국내 은행ㆍ지주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적립률 0%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 감독원, 한국은행 등에서 내부적인 계량기법을 이용해 각자 검토를 했고, 적립률에 대해 0% 수준으로 합의를 봤다"며"0%를 유지하되 수시로 리스크가 생기면 짚어보는 수준의 점검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올해 미국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변수가 좋지 않아 은행ㆍ지주로 부터 완충자본을 걷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관련, 최근 금감원이 올해 첫 정책보고서에서 "경기대응 완충자본이 실제 위기에서 은행 손실을 상당 보전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14~15%에 달할 정도로 은행의 건전성이 좋고 신용은 팽창하고 있으나 2%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급격한 팽창이라고 보고 있지 않는다"면서 "웬만한 금융위기가 와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경기대응완충자본은 매분기에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 등의 금융당국 협의를 통해 적립여부와 적립수준이 결정된다. 외국에서는 스웨덴(적립률 1.0%), 홍콩(적립률 0.625%)이 적립률을 부과했고 영국은 지난해 7월 기존 0.5%에서 0%로 낮췄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