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연설 앞두고 파운드 급락…하드 브렉시트 공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파운드당 1.2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말 사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17일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 조약을 맺을 수 있도록 EU 관세동맹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EU 단일시장의 회원국 지위를 잃더라도 국경 통제 권한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난다는 점에서 메이 총리가 발표할 계획은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보다는 하드 브렉시트에 가깝다. 소식통들은 총리가 보수당 내 EU 회의론자들을 달래기 위해 강경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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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보도 이후 15일 파운드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급락했다. 16일 호주 외환시장에서도 파운드화는 1.6% 내린 1.1986파운드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최저치다. 파운드는 지난해 브렉시트 투표 이후 지금까지 달러 대비 19% 하락한 상황이다.
캐나다 CIBC은행의 제러미 스트레치 외환 대표는 "메이 총리의 연설로 파운드 가치가 롤러코스터를 탈 것"이라면서 "파운드가 다시 최저점을 경신하는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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