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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촛불집회]"재벌개혁·6월항쟁 완성"…한파 속 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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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 등 전국에서 12차 촛불집회 열려…광화문 13만명 등 전국 14만여명 참여

[12차 촛불집회]"재벌개혁·6월항쟁 완성"…한파 속 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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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하영 기자, 금보령 기자]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12번째 촛불집회가 열려 전국에서 14만여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참가자들은 촛불집회를 단순히 대통령 탄핵 뿐만 아니라 1987년 6월 항쟁으로 시작된 민주주의를 더욱 더 숙성시키고 재벌 개혁 등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500개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오후 8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이날 광화문에만 13만 명, 전국에서 총 14만670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체감온도 영하 13도의 추운 날씨 속에 담요를 덮거나 모자, 마스크, 장갑 등으로 단단히 무장한 채 촛불을 들었다.
오후3시40분 시작된 사전집회는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식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은 박종철 열사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한편 미완의 혁명인 6월 항쟁을 촛불집회를 계기로 완성시켜가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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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에 의해 순종한 21살 청년 박종철 열사와 같은 해 순종한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광장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며 "광화문과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는 촛불시민혁명은 박근혜를 단죄하고 있다. 이는 시민과 주권자들인 국민들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자는 박종철 이한열 두분 열사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와중에 확인된 고질적인 정경유착에 반발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속 등 재벌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LCD 뇌종양 피해자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는 "삼성은 우리 혜경이를 외면하면서 권력 실세 딸에게는 몇 십억짜리 말을 선물했다"며 "사람의 가치가 더 소중한 세상을 위해 삼성 이재용을 반드시 구속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는 "함께 사는 사회를 생각하고 노동자들을 생각하고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생각하는 그런 기업을 우리는 원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재벌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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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를 찍는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퇴진행동 측은 참가자들에게 손가락으로 V모양을 만들어 셀카를 찍은 후 '#촛불은 나다'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도록 독려했다. 이는 '우리가 진짜 VIP다'라는 뜻의 V, '우리가 승리한다'는 뜻의 V이다. 매 집회 때마다 있었던 소등행사는 강추위 탓에 진행되지 않았다.

오후 7시쯤 집회가 끝난 후 청운동 방면, 총리공관 방면, 종로 및 도심 방면 등 3개 방향으로 행진이 진행됐다. 특히 퇴진행동 측은 이날 정경 유착 근절과 재벌 특혜 의혹 진상 규명ㆍ구속 처벌 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SK그룹ㆍ롯데그룹 본사앞을 행진 코스에 추가했다. 각 행진 선두에는 나팔 500개씩을 지참한 나팔 부대가 서서 행진을 주도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황 총리 사퇴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황교안이 박근혜다", "황교안도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날려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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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에 앞서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가 끝날 무렵 분신ㆍ사망한 정원 스님의 영결식과 노제가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개최됐다. 스님의 유해는 북한산 금선사에 안치됐다.
퇴진행동 측은 다음주 토요일인 21일에는 설명절 전 헌재의 탄핵안 심의 마무리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동시다발 집중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집회 제목은 "내 삶도 바꾸고 세상도 바꾸는 촛불"으로 예정됐다. 퇴진행동 측은 "우리 모두에게 주는 설 선물로 민주의 촛불 평등의 촛불 평화의 촛불로 광장을 가득 메워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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