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9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이른바 김진태, 윤상현 등 '진박'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탄핵 기각을 위한 총력전이 벌어졌다.
먼저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가 나서 헌법재판소 압박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100만 태극기 의병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라며 “지금 분위기로는 낙관할 수 없으니 매일 헌재 사이트에 가서 민심 전해달라”고 말했다.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인터넷신문만 17년 운영한 인터넷전문가인 저도 태블릿 PC를 안 쓴다“며 ”60대 컴맹 아주머니가 태블릿 PC를 썼다는 것인가"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근거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2030청년포럼의 대학생 이군로씨는 “특검과 검찰이 태블릿PC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씨는 ”저들은 거짓으로 거짓을 덮고 거짓으로 진실을 덮기 위해 양심을 팔아먹고 있다“며 ”우리는 진실의 편에 섰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도 "어제 헌재를 방문해 태블릿 PC를 증거로 제출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 집회 동영상을 지인과 공유하기, 애국방송 시청하기 등 탄기국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우리의 활동이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는 것 봤냐”며 “우리 모두가 언론이 되면 된다. 스마트 혁명을 일으키자. 이건 중요한 애국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법률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와 빨간 목도리를 몸에 두르고 무대에 올라와 집회 참석자들의 연호를 받기도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가요 '아 대한민국'과 군가 '전선을 간다', '멸공의 횃불' 등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학로에서 50m짜리 나무 십자가 등을 들고 종로5가, 충무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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