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35)가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반족벌주의(Anti-nepotism)'가 주요 시사용어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35)를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쿠슈너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 실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쿠슈너 측은 백악관 또는 대통령 비서실은 친족등용금지법 대상 기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초기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 직속 건강보험개혁 테스크포스를 맡았던 사례를 거론하고 있다. 당시에도 법 저촉 논란이 일었고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지만 재판부는 법 대상 기관에 백악관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다.
족벌주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네포티즘(nepotism)은 조카를 뜻하는 단어 'nephew' 에서 유래했다. 중세시대 순결서약으로 합법적인 자식을 가질 수 없었던 성직자들, 즉 교황이나 대주교가 자신의 조카에게 고위직을 나눠주는 관행에서 나온 말이다. 이중에는 자신의 친자를 조카로 둔갑시켜 자신의 지위를 세습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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