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서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또 한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가 이달 안으로 본사 및 지사 인력 1000여명을 감축한다고 전했다.
최근 월마트는 순익 향상을 위해 인력을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월마트는 본사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고 지난해 9월에는 7000여명에 달하는 지원 인력을 감축했다. 그레그 히트 월마트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운영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번 인력감축의 취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WSJ는 월마트의 인력 감축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소매업체들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미국 최대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 백화점도 전자상거래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매장을 폐장하면서 약 6200여명의 직원을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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