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ㆍ우병우 등 핵심증인 안 나와
20명 증인 중 남궁곤 교수·정동춘 전 이사장만 출석
참고인도 노승일 전 부장만 참석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9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마지막 청문회가 유명무실한 '무늬만 청문회'로 전락했다. 국회가 출석을 요구한 20명의 채택 증인 중 단 2명, 4명의 참고인 중 1명만이 출석한 탓이다.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에는 애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봉근ㆍ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박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ㆍ매주 미용사 자매 등 모두 20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전날까지 조 장관과 우 전 수석 등 10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안ㆍ이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등의 이유로 출석이 불가능했다. 또 정송주ㆍ매주 자매와 박 사장도 이날 오전 불면증과 신병 등을 이유로 국조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결국 이날 청문회에는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2명만 출석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에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해 빈자리가 널려 있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에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해 빈자리가 널려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증인 대다수가 출석을 거부하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 모욕죄에 대한 처분을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조 장관의 사유서를 보면 피의자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해임 결의안 채택을 주장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조 장관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을 다짐했다.

AD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문체부 서울 사무소에 머무르고 있던 조 전 장관은 입장을 철회해 오후 청문회 출석을 약속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11월17일 출범한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의결되면 최장 30일간 연장되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조특위의 활동기한은 애초 오는 15일까지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