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시대①]빅블러 생존법…쓱 배송부터 스마트픽까지 '배송전쟁'
유통업계 배송전쟁 점입가경
설 앞두고 백화점도 가세…5만원 이하 낮추고 해외배송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에 성공했다. 첫 배달 제품은 아마존의 파이어TV셋톱박스와 팝콘 한봉지. 아마존의 배달 드론 '프라임 에어'는 주문받고 13분만에 고객의 집 마당에 제품을 내려놨다. 아마존은 지난해 항공기 40여대를 임차하는 등 배송 부분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단순이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서 배송이 미래 유통경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유통 업계도 배송 전쟁 한 복판에 놓였다. 손가락 하나로 물건을 구입하는 시대.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얼마나 더 빨리, 얼마나 더 저렴하게 배달할 수 있는지에 유통기업의 사활이 걸렸기 때문이다.
롯데와 이마트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2010년 비슷한 시기에 도입했다. '스마트 픽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결제를 진행한 후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물건을 직접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상품을 집 근처 이마트에서 찾아갈 수 있는 '점포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고, 롯데 측은 '스마트 픽(Smart Pick)'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 배송전쟁이 격화된 것은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2014년 3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다. 쿠팡이 직접 물류센터를 세우고 '쿠팡맨'을 통해 '빠른 배송'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오프라인 업체까지 배송경쟁에 가세했다.
이마트 지난해 4월부터 '쓱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쓱 배송은 이마트몰에서 3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은 기본이고,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배송이 가장 많은 시기인 이번 설명절은 앞두고 배송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대형마트 업계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설 선물 수요 공략에 나섰고, 백화점 업계도 뛰어들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롯데의 배송서비스 스마트픽을 이용해 롯데마트몰에서 설 선물을 구매하면 사전 지정한 전국 롯데마트 지점에서 제춤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몰은 `사전예약`과 `바로배송`을 설 선물 특화 배송 서비스로 선보였다. 사전예약은 고객이 상품 주문 후 발송 희망일을 지정하면 해당 날짜 기준 2~3일 이내 배송을 완료하는 형태다. 귀성 일정에 맞춰 설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고객 주문 후 2~5일내 택배로 배송하는 바로배송과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으로 배송하는 쓱 배송도 함께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 수요를 겨냥 5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무료배송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시행 이후 선물 상한선 5만원 이하의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김.홍삼.한과 명절에 자주찾는 선물의 해외배송까지 가능하다. 종전에는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고객이 직접 해외배송 대행 업체 등에 찾아 배송을 의뢰해야 했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백화점 상품 구매부터 해외배송 접수, 배송까지 한꺼번에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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