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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제는 외국기업에도 "공장 이전시 관세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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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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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국 자동차회사에 이어, 일본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외국 기업의 경영활동에 직접 간섭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바자에서 미국 수출용 소형차 코롤라 생산공장을 만든다고 하는데, 절대 안 될 말"이라며 "미국 내에 공장을 만들던지, 아니면 관세를 왕창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공장 해외 이전을 비판한 데 이어, 외국기업인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이전까지 막아선 셈이다. 트럼프의 폭탄 발언에 도요타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0.62% 하락했다.
당황한 도요타 측은 트럼프가 트윗을 올린지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내놨다. 도요타는 멕시코 공장을 설립해도 미국 내 차량 생산량과 고용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와 고객, 자동차 산업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는 도요타가 멕시코 바자에 새로운 공장 설립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을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이미 바자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이 공장에서 픽업 트럭의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도요타는 지난 2015년 4월 약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를 투자해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이 공장을 통해 2019년부터 연간 20만대의 코롤라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의 생산 물량도 기존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에서 생산하던 물량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물량과는 관계가 없다. 도요타는 신규 공장 설립과 관련 없이 미국 미시시피에 위치한 코롤라 자동차 생산라인의 경우 계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트럼프의 외국 기업까지 겨냥한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과 일본간 통상 마찰을 넘어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기업 때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GM은 멕시코에서 만든 '쉐보레 크루즈'를 미국 판매딜러에게 보낼 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라며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지 않을 거면 세금을 왕창 물어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의 자동차업체 포드는 트럼프의 경고에 백기를 들었다. 포드는 트럼프의 지적 이후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미국 미시간주 플랫록에 7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차 제조를 위한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도 인디애나 공장의 멕시코 이전계획을 포기한 바 있다.

미 경제 채널 CNBC는 트럼프가 노동조합이 있는 대기업만을 때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CNBC는 트럼프가 노조에게 일자리를 확보하는 대신,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던 노조 세력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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