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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감정업체 “미인도, 검찰의 통계는 왜곡·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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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프랑스 감정업체 뤼미에르사의 장 페니코 소장이 미인도가 왜 위작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지난달 27일 프랑스 감정업체 뤼미에르사의 장 페니코 소장이 미인도가 왜 위작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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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랑스 감정업체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측이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결론내린 검찰에 대해 또 다시 반박했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 파리 뤼미에르 광학연구소에서 파리주재 한국 특파원, AFP통신 등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현대미술관과 검찰측에서 우리 보고서의 통계가 오류라는 지적은 거짓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장 페니코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사장은 “검찰은 어떤 기준을 어떻게 바꾸어 조사했는지 우리에게 알려온 바가 없다”면서 “검찰이 데이타의 범주와 가정을 바꾼 다음 거기서 나온 일부 결과를 우리의 통계와 비교해 연구소의 보고서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미인도 위작 판정을 내리는 데 쓴 계산식을 천 화백의 다른 아홉 개 진품에도 적용한 결과에서 진품 확률이 4%대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페니코 사장은 “이미 진품임이 기정사실인 두 작품, K4(수녀 테레사)와 K10(여인의 옆모습)에 대해서 비교 범주와 가정을 임의로 바꾼 통계로 진품일 확률을 4.01%, 4.03%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가정이 다른 통계의 수치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틀린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검찰이 만든 의도적 방식을 무리하게 적용한다면 K5(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은 우리가 보고서에 도출한 0.0002%에 비해 오히려 그 확률은 0.0000000006%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이 의도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통계 전문가들의 정확한 검증 없이 비전문가에게 통계 해석을 맡긴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있었던 뤼미에르 연구소의 기자회견장에서 “뤼미에르 감정 보고서의 통계 방식을 공격했던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통계 전문가가 아니며 특히 광학 수학 이미지처리데이터 분야에 경험이 없는 비전문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검찰에 제출된 감정서를 살펴보면, 콧방울 부분 이외에는 밑그림 자체에 대한 심층적인 단층 분석 작업의 내용이 없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업체 측은 “우리는 1650개의 단층 이미지를 생성했다. 또한 총 10작품에서 추출한 1만6499개 이미지를 이미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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