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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추천위 구성…황창규 회장 연임의지 굳힌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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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 개최해 차기 회장 선출 일정 확정
사외이사 7명+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 구성
6일까지 황 회장 연임 의사 밝혀줄 것 요청
황창규 회장 새해부터 광폭 행보 주목
CES 참관 등 美 출장 귀국 후 인사ㆍ조직개편 전망


KT, CEO추천위 구성…황창규 회장 연임의지 굳힌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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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안하늘 기자]]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황창규 현 KT회장은 연임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는 이사회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CEO 추천위원회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후 열린 제1차 CEO추천위원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오는 1월 6일까지 황창규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히면 CEO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로의 추천 여부를 먼저 심사한다. 황 회장 본인이 연임의사가 없거나, CEO추천위원회의 심사결과 회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찾게 된다.
최종 선임은 3월 정기주총에서 진행된다.

현재 KT 정관에 따르면 KT는 CEO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말 열리는 주주총회까지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경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KT가 이보다 빨리 새해 초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황창규 회장의 연임 의지가 확고해졌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황창규 회장은 그동안 연임 의사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일찌감치 연임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최순실씨 등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에 KT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황 회장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국회의 국정조사특위 및 검찰 수사 상황을 일단 지켜본 뒤 입장을 발표해도 늦지 않다고 본 것이다.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오는 9일 열리는 7차 청문회를 끝으로 활동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특검에서도 KT와 관련된 내용은 특별히 주목을 받지 않고 있다.

황 회장은 새해 들어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며 연임 의사가 확고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가 국정조사나 특검에서 주요 수사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황 회장은 연임을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임직원에서 "고정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혁신 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당부하는 등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또 새해 첫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스킨십 활동도 벌였다.

황 회장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약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광폭 행보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황 회장은 CES2017을 참관하고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CEO와 만나 5G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황 회장은 별도로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관계자들과 만나 지난해 6월 발표한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귀국 후 이달 중순 미뤄왔던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연임에 성공한 KT CEO는 남중수 사장과 이석채 회장 2명이다. 하지만 연임 이후 정권이 교체되면서 중도에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황 회장이 연임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황 회장의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2014년 1월 취임한 황창규 회장은 취임 후 통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방만해진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약 8000명의 인력에 대한 명예퇴직하면서 부실을 털어내는데 집중했다. 2015년에 1조2929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2136억원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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