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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WBC 대표팀 제외…오승환 선발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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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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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는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서 빠진다. 불펜 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대표팀 합류 여부를 더 기다려야 한다.

김인식(70)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이순철, 김동수, 김평호, 송진우, 김광수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했다. 코칭스태프는 강정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넥센 유격수 김하성을 대체 선수로 뽑기로 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일 새벽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2009년 8월과 2011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로 면허가 취소됐다.

사진=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사진=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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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강민호(32·롯데)와 투수 김광현(29·SK)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다. 강민호의 공백은 NC 포수 김태군(28)이 대신한다. 50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던 김하성과 김태군이 28인 엔트리로 옮기면서 예비 선수도 선발했다. 김태군 자리에는 삼성 포수 이지영(31), 김하성 자리는 LG 유격수 오지환(27)이 들어간다. 또 50인 안에 있던 김주찬(36·KIA)의 부상으로 박건우(27·두산)를 대체 선발했다.

대표팀은 오승환의 발탁을 보류했다. 김인식 감독은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이 재활을 하고 있고, 봄 스타트가 늦다는 얘기도 있다. 선발과 불펜 가운데 투수 쪽 엔트리를 어떻게 변경할지는 확실히 결정을 못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구단의 동의를 얻지 못한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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