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주전 마무리 기용 전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뛴다. 미국 프로야구 진출 2년째를 맞아 새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낸다.
오승환은 이달 말(날짜 미정)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다. 그는 지난 10월 8일 귀국해 두 달여 동안 쉬면서 국내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간다. 세인트루이스는 2월 14일부터 오승환이 훈련하는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우리 선수 가운데 새해 전망이 가장 밝다. 부상이나 부진, 사고 등 신변 문제로 입지가 흔들리는 다른 메이저리거와 달리 팀 안팎의 신뢰가 크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지난 24일 "마무리 투수 로즌솔(26)이 1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긴다면 구단과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불펜 투수로 영입한 오승환을 다음 시즌 마무리 투수로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즌솔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올 시즌 마흔다섯 경기에서 2승 4패 14세이브에 그쳤다. 그가 주춤하면서 오승환이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투수로 전향했다. 세인트루이스와 1+1년에 보장 금액 2년 525만달러(약 63억 원), 옵션포함 최대 1100만달러(약 132억 원)에 계약한 그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하며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다음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훨씬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다. 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미국에 오면 계약 얘기를 하자'고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