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홍수로 식용유 수급 타격
국내 제조업체 줄줄이 가격 인상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 영향으로 식용유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오히려 제조업체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식용유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조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아르헨티나 등 주요 산지의 콩 재배량이 하락했고 품질도 떨어졌다. 이미 12월초부터 식용유 18ℓ 한 통의 도매 가격은 종류에 따라 3000~4000원씩 인상됐다.
시장에서는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외식업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식용유 대란이 설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가공유지 원가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가능성이 이미 높았던 상황에서 남미의 기상문제로 인한 콩 재배 문제가 더해졌다"며 "식품제조회사, 제빵 업체 등에서 식용유는 필수 원료이고 대체가 불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인상시 매출은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롯데푸드가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봤다. 가공유지 사업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서 전체 매출의 약 16%를 차지한다.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롯데푸드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인상 수혜를 볼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동남아 콩 수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재료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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