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安의 중·대선거구제 도입론, 맞는 얘기" 孫 "潘도 함께 가능"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3지대 주도권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손 고문이다. 손 고문은 오는 22일 출범할 국민운동체 '국민주권개혁회의'를 통해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규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손 고문은 국민의당,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민주당 개헌파,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주자들이 연대하는 제3지대 '빅텐트' 구성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이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개혁 할 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반 전 총장도 기존 보수세력을 개혁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참여한다면 같이 생각을 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제3지대 플랫폼으로 자처하는 국민의당 역시 개헌을 매개로 한 러브콜에 적극적이다. 여권 비박계(비박근혜계)와의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달리,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는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판 넓히기'에 착수한 모양새다.
아직까지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제3지대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최순실게이트로 여권이 위기에 놓여있는 데다, 독자적 세력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최근에는 제3지대 합류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최근 개헌에 이어 선거구제 개편론을 통해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 총장은 앞서 "안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했는데, 맞는 얘기"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선거구제는 안 전 대표가 꾸준히 거론해 온 정치 개혁 과제다.
한 야권 관계자는 "소위 제3지대, 빅텐트의 판이 열릴지는 1차적으로는 손 고문의 독자적 세력화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에 달렸다"며 "이후로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서의 개헌 논의가 얼마나 힘과 속도를 받느냐에 따라 확장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