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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올해 DC로 승승장구...韓영화 과감히 투자"

최종수정 2016.12.30 14:15 기사입력 2016.12.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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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TV그룹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장 이메일 인터뷰

워너브라더스 TV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장[사진=워너브라더스 제공]

워너브라더스 TV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장[사진=워너브라더스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타임워너는 미국 미디어 업계의 강자다. 연간 매출이 281억달러(33조6919억원)로, 컴캐스트(745억달러)·월트디즈니(524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할리우드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를 비롯해 뉴스채널 CNN, 유료케이블채널 TBS·HBO 등을 운영한다. 영화 '해리포터'·'배트맨' 시리즈, 드라마 '왕좌의 게임'·'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TV, 영화, 게임 등 분야에서 승승장구한다. 농구 전문 스포츠 채널 TNT, 어린이 채널 카툰네트워크 등도 그들의 산하다.

이들이 만드는 콘텐츠는 5세대(5G) 통신망의 상용화를 앞두고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인터넷TV(IPTV) 등 통신 네트워크를 타고 유통되면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가 지난 10월 22일 타임워너를 854억달러(102조3946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AT&T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올 2분기 기준으로 1억4180만 명에 달하지만 유ㆍ무선 통신 분야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플랫폼은 만들었지만 이를 통해 실어 나를 콘텐츠가 없다.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는 "모든 기기에서 콘텐츠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해 미래의 미디어 및 통신 업계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제프리 뷰커스 타임워너 CEO는 "콘텐츠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스틸 컷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스틸 컷


방송·통신 융합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면 무엇보다 프리미엄 콘텐츠의 생산이 중요하다. 타임워너는 2013년 타임ㆍ포춘 등 출판 부문을 분사시키면서까지 방송ㆍ영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TV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업계 최고의 재능을 지닌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양질에 초점을 둔 최고의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타임워너는 올해 TV, 영화, 게임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DC 코믹스를 앞세운 각종 사업이 인상적이었다.
"분야를 초월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는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나 배우 엘렌 드제너러스와의 파트너십을 높게 평가한다. 드라마피버를 포함한 워너브라더스 네트워크와 함께 디지털 및 OTT 서비스(Over The Topㆍ인터넷을 통해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펼친 것도 주효했다."
올해 DC 코믹스를 기반으로 선보인 야심작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이 북미 흥행에서 각각 8위(3억3036만달러)와 9위(3억2510만달러)를 했다. 당초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
"DC 엔터테인먼트와 그 대표적인 캐릭터들로 영화뿐 아니라 TV, 게임, 만화책, 캐릭터 상품 등에서도 충분한 성공을 거뒀다. 올해 성공한 대부분의 사업이 DC 캐릭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미국의 많은 방송국들이 뉴스를 보다 독창적으로 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 역시 자회사인 TMZ가 TV와 디지털 버전(웹사이트)을 통해 유명 연예 인사들의 뉴스를 성공적으로 보도했다. 엑스트라도 종합연예정보 프로그램으로서 장수하고 있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매일 범죄를 다루는 '크라임 와치 데일리'도 성황리에 방송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는 성공한 한 가지 아이템을 앞세워 다양한 분야를 장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타임워너의 대표적인 예로는 무엇이 있을까.
"'빅뱅 이론'이다. 성공적인 코미디 네트워크를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파트너들에게 판매해 시청자들이 다시 네트워크로 돌아오도록 했다. 그 덕에 시청자는 늘어났고, 쇼의 가치는 높아졌다. 터너사와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도 수년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모회사의 일부로 이들은 물론 HBO 등과 돈독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주력하는 사업이 있다면.
"워너브라더스 디지털 네트워크다. 이를 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영화 'VIP' 포스터

영화 'VIP' 포스터


넷플릭스와 같은 후발주자들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인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성패를 좌우할 요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양질에 초점을 두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우리는 업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토대는 바로 여기에 있다."

워너브라더스가 지난해 투자ㆍ배급한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7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내년에는 박훈정 감독의 'VIP'를 선보인다. 앞으로 편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하던데.
"그렇다. 한국 최고의 콘텐츠 제작사를 발굴해 함께 일하고 싶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드라마피버가 있다. 최고의 파트너에게 과감하게 투자해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제작할 것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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