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암 혈관 억제하는 유전자 밝혀내
▲CLEC14A 결핍쥐에 종양 세포를 주입하면 종양 성장은 억제되는데 암 혈관 형성이 더 비정상적으로 증가되고 암 혈관 내피세포 접합이 더욱 부실하게 돼 그 주변으로 출혈이 일어나고 생존율이 감소된다.[사진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암이 성장하기 위해 만든 혈관을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 국내 연구팀이 암 혈관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밝혀냈다.
암은 빠른 성장과 전이를 위해 스스로 암 혈관을 만든다. 정상혈관과 달리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산소 운반을 방해해 항암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지난 수년 동안 연구를 통해 암 혈관 생성을 촉진시키는 혈관내피증식인자수용체가 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이를 조절하는 핵심유전자 파악은 어려웠다.
CLEC14A 유전자의 발현이 낮으면 비소세포성 폐암, 신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떨어진다는 최근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비소세포성 폐암, 신장암 등의 치료법 개발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팀이 수행했다. 국제 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2월20일자 온라인판(논문명 : Carbohydrate-binding protein CLEC14A regulates VEGFR-2?and VEGFR-3?dependent signals during angiogenesis and lymphangiogenesis)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