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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사망한 수류탄 사고… 군 “1년 조사했지만 원인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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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교관 김모 중사가 숨지고 손모 훈련병과 박모 중사가 다쳤다.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교관 김모 중사가 숨지고 손모 훈련병과 박모 중사가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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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이 지난해 9월 육군 50사단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를 했으나, 폭발 원인을 찾지 못해 추가적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22일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조사를 했으나 당시 수류탄 폭발 사고 원인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교관 김모 중사가 숨지고 손모 훈련병과 박모 중사가 다쳤다.

조사위원회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수류탄 파편이) 남은 것이 없어 조사하지 못했다"면서 "실제 터졌던 수류탄의 폭발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 50사단 헌병대장은 "인적 결함이나 훈련 과정상 결함이 있는지 염두에 두고 조사했으나 고의나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고 보고, 군에 보급된 수류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지를 시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는 민간인 7명과 군 관계자 6명 등으로 '수류탄 품질결함 조사위원회'를 구성, 당시 폭발한 수류탄이 아닌 군에 보급된 나머지 수류탄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폭발된 수류탄을 조사할 수 없어서 군에 보급된 나머지 수류탄을 가지고 결함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수 조사에서 수류탄 품질결함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전수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4차례 폭발은 시험기 내부 분진에 의한 이상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수류탄 폭발사고 후속대책으로 수류탄이 손의 땀에 의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에 미끄럼방지용 엠보싱을 부착한 수류탄을 내년 7월부터 야전 부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20대 젊은이들의 신체 발달에 따라 손의 크기도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수류탄의 크기도 기존보다 키울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수류탄 손잡이 길이도 62.1㎜에서 69.1㎜로 늘리기로 했다.

또 수류탄 안전핀을 뽑을 때 수류탄이 작동하는 사실을 사용자가 쉽게 알아보도록 안전핀을 뽑는 순간 붉은색 '소형 날개' 모양의 부품이 밖으로 튀어나오도록 개선된 제품이 내년 6월부터 보급된다.

즉 사용자가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게 되면 공이(뇌관을 쳐서 폭발토록 하는 쇠막대)가 뇌관을 치게 되는데 이때 붉은색 날개 모양의 부품이 튀어나와 사용자에게 수류탄이 작동됐음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신형 수류탄은 비무장지대(DMZ)의 작전부대와 해·강안 경계부대, 신병교육대에 우선 보급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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