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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가시화? 10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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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감소..고령화에 사망자만 고공행진

'격세지감' 정부가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막기 위해 산아 제한 정책을 폈던 1983년(왼쪽), 1973년 당시 포스터. '둘도 많다'고 한지 불과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제발 하나라도'라는 문구를 내세워야 할 처지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격세지감' 정부가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막기 위해 산아 제한 정책을 폈던 1983년(왼쪽), 1973년 당시 포스터. '둘도 많다'고 한지 불과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제발 하나라도'라는 문구를 내세워야 할 처지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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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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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세계 최하위 출산율' '인구 소멸 1순위 후보국' 대한민국이 최신 통계에서 또 한 번 확인됐다. 혼인·출산 관련 수치가 연말까지 사상 최저를 기록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51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저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10월 한 달 간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5.2%(1200건) 줄었다. 1~10월은 6.4% 감소한 총 22만7900건이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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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연간 출생아 숫자가 40만명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간 혼인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 또한 감소하고 있다. 올 1~10월 이혼은 8만8200건으로 1년 새 2.2% 감소했다. 10월 한 달 동안 이혼은 9000건으로 8.2(800건)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올 10월 사망자는 총 2만3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500명) 늘었다. 1~10월 누계로는 23만2500명으로 1.2% 증가했다.

한편 한국의 2010~2015년 평균 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 198개국 중 196위다. 전세계(2.5명), 아시아·태평양(2.2명), 유럽(2명)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출산율은 197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1970년 대비 2010년 출산율은 20%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최근 10년간 1.3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는 합계출산율이 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2136년에는 국내 인구가 1000만명으로 줄어들고 2750년이면 아예 인구가 소멸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소멸 국가 1호'가 한국이 될 것이라고 지난 2006년 경고한 바 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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