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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희망가, 내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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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 월드컵 우승, 에페 세계 1위 올라
"1등 지키고 싶다, 목표는 세계선수권"

박상영[사진=대한펜싱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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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상영(21·한국체대)은 꿈같은 한해를 보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의 송년은 화려하다. 각종 연말 시상식에 자주 초대받는다. 프로 종목 선수가 아닌데도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하고, 일정 관리도 맡겼다. 그는 "연말까지 시상식이 몇 군데 더 있다. 어딜 가도 팬들이 알아보고 격려해준다.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도 그를 주목한다. 양달식 펜싱대표팀 총감독(55)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박상영의 경기를 녹화하고 유심히 지켜보는 지도자와 외국 선수들이 많다. 함께 사진을 찍자고 다가오기도 한다"고 했다.
박상영은 지난 20일 펜싱협회가 선정한 2016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펜싱인들도 그와 기념촬영을 하거나 악수를 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 우리나라 펜싱의 미래를 책임질 중고등학교 선수들도 롤 모델로 '박상영'을 꼽는다.

그는 '희망 펜서'로 이미지를 굳혔다. 시원하게 웃는 얼굴에 리우올림픽 결승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면서 어렵던 승부를 뒤집고 세계정상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텔레비전 광고, 프로야구 시구자,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 유명 인사들이 주로 하는 남다른 경험도 했다. "급박한 상황을 이겨내고 결과를 내니까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고 좋아하더라. 너무 반듯한 모습으로 부각돼 부담도 크다. 무심코 하던 행동이 화살이 되어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매사 조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박상영[사진=김현민 기자]

박상영[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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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도 겪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국체육대회 예선(10월 8일·충남 계룡)에서 탈락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이 일이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우승으로 큰 점수를 쌓아 생애 처음으로 FIE 에페 랭킹 1위(215점)가 됐다.
박상영은 "세계 1위라고 하니 올림픽 금메달과는 기분이 또 다르더라.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 1등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했다. 2017년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한 그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다. 대회는 내년 7월 19~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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