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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제3지대…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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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제3지대…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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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의 집단탈당 예고로 정치권에 광범위한 '제3지대' 구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헌법개정 등 강력한 매개체가 있는 만큼 제3지대가 1987년 이후 최대판도를 구축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한편으로 개성이 강한 세력들이 분립하고 있어 현실화까지는 난항도 예상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비주류의 대규모 탈당으로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구축 논의가 점차 힘을 받고 있다. 탈당을 예고한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친문 패권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진짜 보수 정치의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보수신당(가칭),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비문진영 등의 연결고리로는 개헌이 꼽힌다. 손 고문은 전날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2~3월이면 우리나라 정치에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로서 국민의당, 보수신당 등이 합종연횡을 통해 제3지대를 형성할 경우, 제3지대의 의석수는 80여석에 이르는 등 최대 판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개헌파 등이 동참한다면 제3지대는 100석을 상회하는 원내 거대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는 지난 9차 헌법개정(1987년) 이후 등장했던 자유민주연합(김종필 전 총재), 통일국민당(정주연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국민신당(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국민통합21(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조건도 좋은 편이다. 앞서 여야 3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1987년 이래 30년 만에 처음으로 개헌특위가 구성된 것이다. 더더군다나 '최순실게이트'의 여파로 기존 대통령 중심제에 손을 대야 한다는 여론 역시 비등해 있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가 등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제3지대의 면면을 구성할 세력들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당장 국회 내에서는 국민의당, 보수신당, 민주당 비문진영 개헌파 등이 비슷한 규모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고, 국회 밖에는 반 총장과 손 고문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각 세력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도 난제다. 단적인 예로 보수신당의 투 톱 중 하나인 유승민 의원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을 절대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국민의당은 선명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민의당과 보수신당, 반 총장 등은 각기 호남·PK(부산경남)·충청 등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와의 라디오인터뷰에서 "국민의 기대를 모으다가 결국 그 안에서 주도권 싸움이 생기거나 기존 정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며 명멸했던 역사가 있다"며 "새로운 깃발과 가치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면 몰라도 기존정당에서 비주류 마인드를 갖고 모인 분들이 제3지대를 만든다고 하면 큰 희망을 주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염두에 둔 듯 섣부른 통합·연대론을 경계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이와 관련 "당분간이든 앞으로든 비박과 연대나 연합을 한다는 얘기는 없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우리 정체성을 지키고,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의 기치로 총선 민의대로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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