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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구 코자자 대표 "신뢰기반 '숙박 공유'로 관광객 유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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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 중 '코자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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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어비엔비' 꿈꾸는 조산구 코자자 대표
중국 1위 숙박공유업체 '투지아'와 협력계약
"평가정보 모은 커뮤니티로 신뢰도 높일 것"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숙박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체숙박 시장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코자자가 '한국판 에어비엔비'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코자자는 숙박 공유 기업으로 2013년 서울시 공식 지정 숙박 공유 1호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에어비엔비도 처음엔 숙박 공유로만 시작했지만 지금은 '트립스'를 통해 게스트하우스, 호텔까지 연결시켜 주는 등 여행 관련 모든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며 "코자자 역시 기존 숙박 공유 시스템을 활용해 펜션, 농촌체험민박, 게스트하우스 등 대체숙박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생각 중이다.

조 대표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 임원을 지내며 '온라인 사업'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특히 1992년에는 국내 최초 인터넷 커뮤니티인 '키즈(KIDS)'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당시 집단지성의 힘을 느낀 것이 지금의 공유경제 사업을 착안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했다.
그는 2012년 처음 코자자를 창업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공유경제'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자신 있게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에어비엔비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도 세웠지만 프로그램 개발, 호스트(집주인)와 게스트 확보 등 준비해야 할 과정이 너무 많았다. '한옥 특화'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한옥시장이 비교적 작은 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옥을 불편해 한다는 점도 알게 됐다.

조 대표는 "이미 커버린 에어비엔비와 경쟁하기보다는 우선 국내 시장만이라도 선점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에어비엔비의 장점을 꾸준히 벤치마킹하면서 지역화를 완벽하게 이뤄내자는 목표를 잡았다"고 회상했다.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도 고객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놀러오는 사람이 묵을 곳은 사실상 모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세계화된 공유경제'가 '한국화'한 예로 그는 소셜커머스를 꼽았다. 조 대표는 "미국의 그루폰식 소셜 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다수 생겼으나 티몬, 쿠팡 등 성공한 기업들은 그루폰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한국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고 과감히 새로운 영역에도 진출하면서 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자자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코자자에는 현재 약 2500명의 호스트가 있고, 객실은 6000개 정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40% 이상이 한옥이다. 지난달 24일엔 네이버와 제휴해 800개의 한옥 스테이 정보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같은 달 30일부터는 KTB투자증권과 손잡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라우드펀딩도 진행 중이다.

외국 숙박 공유 기업들과 협력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1위 숙박 공유 업체 투지아(Tujia)와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중국 여행객들이 투지아를 통해 코자자 숙소를 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엔 세계 최대 숙박 공유 검색서비스인 트리핑(Tripping)과도 협력계약을 맺었다.

조 대표가 생각하는 공유 숙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신뢰'다. 그는 "에어비엔비 역시 초기에는 모르는 사람끼리의 거래로 인식되면서 신뢰가 없었다"며 "게스트와 호스트를 보호해주고, 가격과 각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이 완비되면서 높은 신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스트와 게스트에 대한 평가를 한 곳에 모아 커뮤니티화한다면 정보가 점차 쌓이면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공유경제의 힘'을 강하게 믿고 있다. 앞으로 '공유경제'가 하나의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석학들의 말을 빌리면 40년 후엔 공유경제가 소유경제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유경제의 근본은 '경제성'이다. 경제성이 있으면 사람들이 찾을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는 공유경제가 낮은 출산율, 높은 실업률 등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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