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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랐지만 여전히 '월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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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31.8% 차지…다시 늘어
집값 상승 기대감 꺾인 영향


서울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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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 여름부터 두어 달가량 전세물량이 조금 늘긴 했는데 여전히 임대차 매물 중에선 월세가 더 많아요. 집주인 입장에선 금리가 올라도 여전히 저금리라는 생각에 전세보단 월세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서울 서대문구 D공인중개사)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내년부턴 전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998가구 규모의 홍제한양아파트의 경우 시장에 나온 전세는 14건이지만 월세는 20건으로 전월세 매물(34건)의 58.8%가 월세물량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6482건) 중 월세는 2064건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월세 비중이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그동안 전세금을 은행에 맡겨 봐야 저금리 탓에 이자가 얼마 안 돼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월세가 크게 늘었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긴 했지만 여전히 집주인들은 현상황을 저금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12월 36.8%에서 올 1월 37.6%를 기록한 뒤 3월엔 38.1%까지 뛰었다. 2014년 3월 25.7%에 불과했던 월세 비중이 2년 새 12.4%포인트나 커진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월세시대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다.

이후 올 3월을 정점으로 월세 비중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9월 31.9%까지 떨어지자 일각에선 다시 '전세의 귀환'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가 내년 서울엔 2만7516가구가 입주(부동산114 집계)해 올해보다 4000가구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월세 비중은 예상과 다르게 소폭이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31.2%에서 11월 31.7%, 12월엔 31.8%로 높아진 것이다.

양 실장은 월세 비중 증가의 기본적 배경엔 저금리가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인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은행 이자가 낮더라도 전세를 놓는 집주인이 많겠지만 이 기대감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경제전망에 각종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하강국면으로 들어서면 기존 전세물량을 월세로 돌리는 월세화 속도는 다시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지난 10월17일 기준 0.22% 상승한 뒤 꾸준히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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