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웃간의 가장 큰 갈등 중 하나로 꼽히는 층간소음이 겨울철에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활동이 늘기 때문인데, 예방 수칙을 숙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2014년 4월부터 2년 8개월간 접수된 전체 민원 상담 1694건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층간소음 상담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망치질 소리, 가구를 끌거나 문 개폐로 인한 소리가 9.1%를 차지했고 악기, 운동기구, 가전제품 소리(6.5%), 애완동물이 짖는 소리(4.7%)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거위치별 층간소음 피해는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69.4%로 가장 많았다.
시는 "동절기에는 낮은 기온과 아이들의 방학으로 실내활동이 증가해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시는 주의사항으로 ▲위층은 생활공간에 매트나 카펫 깔기 ▲아래층은 위층 소음이 심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중재 요청하기 ▲관리사무소는 층간소음 주의사항에 대한 사전 안내방송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 ▲집을 비울 경우 반려견은 다른 곳에 맡기기 ▲직접 항의 방문해 감정대립을 하지 않기 ▲고의적인 소음을 내는 등 보복소음을 하지 않기 등도 추천했다.
한편 시는 2014년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층간소음 전문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단은 층간소음 갈등해결 의지가 있는 단지에 층간소음 문제를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층간소음 갈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서울시 층간소음 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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