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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연금생활자 웃고 대출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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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 기준금리 오르면 주택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 기준금리 오르면 주택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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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기준금리가 오르면 내 삶은 어떻게 바뀔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CNN머니는 금리인상이 미국인들의 생활에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우선 수년간 저금리고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했던 연금 생활자들의 주름이 펼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들은 예·적금과 연금 등에 더 많은 이자를 쳐준다. 물론 한 번의 금리인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내년에 얼마나 많이 얼마나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금리인상은 대출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만큼 상환해야 하는 빚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경우 최근 모기지 금리가 뛰면서 시름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기금리가 올라도 장기금리는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작년의 경우 12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올해 미국 모기지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모기지 시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10년물 국채 금리다.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분위기를 반영하며 최근 한달간 미 국채 금리는 0.7%포인트나 올랐다. 이 기간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5%에서 4.1%로 뛰었다. 다만 이는 모기지 금리가 5~7%를 넘나들었던 2000년대 초중반보다는 낮다. 1990년대에는 모기지 금리가 9%에 달한 적도 있다.

CNN머니는 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많이 올리고 미국 경기회복세가 국채시장에 반영돼 국채 금리가 더 뛸경우 대출이 많은 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택 대출 뿐만 아니다. 신용카드 대출이나 오토론 등 다른 대출자들 역시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 상환 부담이 많아지면 가계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갑을 닫는다. 그만큼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가 침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증시 투자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투자 심리를 촉진하며 미국 증시는 크게 뛰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높은 금리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강달러에 따른 수출부담 확대를 몰고 온다는 점에서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된다.

미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탈피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역사적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내년 수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 경제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견실한 성장을 보인다면 예상처럼 금리인상의 충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Fed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에 주는 신호가 그만큼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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