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 영토 확장하는 정유경…신세계 자주, 롯데몰 입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롯데 은평몰에 입점
자주,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롯데가 성장하는 라이스타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자주(JAJU)와 손을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가 서북권 첫 종합쇼핑몰 롯데 은평몰에 매장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 계열 브랜드인 자주가 롯데 유통망에 입점한건 롯데몰 진주점에 이어 2번째다.

롯데는 소비자 사이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롯데몰 은평점에 자주를 입점시켰다. 라이프스타일은 개인의 생활양식, 행동양식, 사고양식 등이 반영된 리빙(생활용품·가구·가전· 문구·패션 등) 제품을 말한다.

국민의 경제수준 향상과 1인 가구 증가로 홈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2008년(7조원)에 비해 약 80%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 시장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은평점에는 1층부터 3층까지 층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전진배치했다. 1층에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2층에는 무인양품, 3층에는 자주가 입점했다. 자주 매출이 가장 크다.

자주는 2013년 매출액 1600억원을 달성한 뒤로 2014년 1750억원, 지난해 19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인 2100억원도 이미 돌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 자체브랜드(PB)였던 자연주의 사업권을 인수해 2012년 브랜드명을 자주로 바꾸고 사업을 강화했다. 자주는 2014년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쇼핑몰과 백화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매장 수는 이마트 133개, 백화점·쇼핑몰 12개, 플래그십스토어 1개, 아웃렛 4개 등 총 150개다. 3월에는 온라인몰을 열고 판로를 넓혔다. 자주를 포함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59%를 차지한다.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은 지난해 매출액 561억원을 올렸다. 덴마크 브랜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올해 국내 론칭, 지금까지 5개 매장을 열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는 플래그십 스토어, 쇼핑몰, 백화점,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가고 있다"면서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