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칼럼 "한국 미래차 디자이너, 미래를 느꼈다"

지난 3일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에 참석한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좌측부터), 우승자인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 운송디자인 학과 이성낙씨, 백정현 재규어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국의 미래 자동차 디자이너들,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이자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안 칼럼이 지난 3일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올해만 두 번째 방문. 전세계 재규어 브랜드가 진출한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된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를 참관하기 위해서다. 재규어 코리아가 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직접 기획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재규어 디자인 헤리티지를 재해석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심사에도 직접 나선 이안 칼럼은 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 대해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통해 참가자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3개팀의 프레젠테이션 최종 평가와 함께 재규어 디자인의 핵심 가치와 자신만의 경험, 노하우 등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참가 학생들의 질문은 자동차 디자인의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에 집중됐다. 이안 칼럼은 "건축, 제품, 내부 디테일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감을 얻는다"며 "마음에 드는 것을 보았을 때의 느낌, 그리고 그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차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재규어가 내놓을 미래 디자인도 언급했다. 이안 칼럼은 "경쟁사와 비교해 봤을 때 우리 차만의 흥미로운 매력 포인트가 많다고 자부한다"며 "재규어가 실제로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끼실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린 각종 제약에서 최대한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 디자인 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 전면에 자리 잡은 재규어의 트레이드 마크 등은 앞으로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에 대한 관심도 아끼지 않았다. 이안 칼럼은 "이번 프로그램은 매우 특별한 이벤트로 재규어 디자이너들에게 끼친 효과는 대단한 수준"이라며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재규어 네트워크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재규어 코리아가 마련한 이번 첫 대회에서 최종 우승의 영예는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 운송디자인 학과에 재학중인 이성낙 지원자에게 돌아갔다. 이성낙씨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재규어 헤리티지 모델에 대한 독창적인 재해석을 통해 디자인한 브랜드 탄생 100주년 기념 콘셉트 스포츠카 'C-X100'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성낙 최종 우승자에게는 재규어 영국 본사 디자인 스튜디오 견학, 영국 명문 디자인 스쿨 하계 집중 프로그램 수강 기회 및 장학금 200만원의 혜택이 주어졌다. 백정현 재규어코리아 대표는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자인 저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재규어 코리아는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향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대한민국 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 육성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