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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청문회]이재용 부회장의 불참선언…최대 위기맞은 전경련

최종수정 2016.12.06 14:26 기사입력 2016.12.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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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 방송 캡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결별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해체 주장에는 언급을 삼가면서도 전경련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추궁에 그러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무용론과 개혁론을 넘어 해체설을 요구받고 있는 전경련은 삼성 총수의 불참선언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전경련은 2000년대부터 무용론이 줄곧 제기돼 왔다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의 의혹이 '최순실게이트'로 확산되면서 해체론까지 듣고 있다. 전경련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출범한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뒷받침하며 산업화를 주도하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회장을 맡았을 때는 전경련이 재계의 본산, 회장이 재계의 총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 이후부터 대기업중심 경제정책에 대한 회의론과 재벌 규제강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권과의 마찰이 잦고 1998년 대규모 구조조정인 이른바 빅딜로 일부 회원사가 이탈하면서 내부 균열이 시작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99년 회장에 물러난 이후에는 회장을 맡겠다는 총수가 없어 구인난을 겪어 왔다. 주요그룹 총수들의 잦은 불참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도 위상이 낮아졌다. 회장직이 비상근인 특성상 상근부회장이 조직을 장악하면서 나온 문제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미 3연임을 한 현 허창수 회장(GS회장)은 이미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면 회장직을 내놓겠다고 했다. 전경련을 실질적으로 끌어온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대기업 모금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거센 책임론에 직면해 있다. 이미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회원사 이탈도 이뤄지고 있다.
5일 퇴진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전경련 해체'와 '재벌총수 구속'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5일 퇴진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전경련 해체'와 '재벌총수 구속'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고강도 개혁을 하거나 발전적 해체 후 재탄생하는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지난 10월 10, 11일 이틀간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30대 그룹(응답 26개 그룹)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인 24곳이 전경련의 현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대다수 회원사들은 발전적 해체 수준의 고강도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체 후 새로운 단체로 재탄생해야 한다(3곳)거나 해체 후 기존 경제단체로 흡수 또는 통합해야 한다(1곳)는 의견도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의 전경련 위상으로는 재계 내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국가가 전경련의 위상과 방향성에 동의하고 회원사들이 전경련의 존재 이유를 알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벌을 대변하거나 회원사만을 위한 전경련을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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