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오, 예쁘다."
가족, 남편, 친구를 제외하면 듣기 어려운 서술어다. 출산하고 복직한 후 날로 늘어나는 몸무게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터에 주변의 반응에 귀를 의심했다. 돌아보니 이들의 눈은 정확히 얼굴에서 50㎝ 아래, 패딩을 응시하고 있었다. '패딩이 주어였다.'
패딩을 구매할 땐 충전재와 혼합비율 등을 따져봐야 한다. 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면 덕다운,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면 구스다운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거위솜털이 오리솜털에 비해 더 길고 촘촘해 보온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혼합비율도 제품 선택 시 고려해야 한다. 패딩에 들어가는 털은 배 부위의 '솜털'과 '깃털'이다. 솜털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깃털에 비해 복원력이 우수하다. 솜털 함유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통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9대 1 또는 8대 2 수준이면 보온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한다.
입어 보니 길이는 롱다운답게 무릎 아래까지 내려왔다. 모자에 부착된 블랙 여우털로 세련미가 강조됐다. 충전재는 덕다운. 솜털 80, 깃털 20이 들어 있어 보온성도 우수한 편이다. 루즈핏이어서 여러 겹 껴입어도 불편함이 없었다. 손목부분에는 조르개로 디자인돼 바람을 차단해준다. 옆 주머니는 손을 넣고 빼기 편리하게 허리 부근에 부착돼 있다. 무게는 롱다운 특성상 가볍지는 않지만, 경쟁 브랜드 제품보다 경량성이 우수한 편이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등 2가지로 구성됐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5차례 롱다운을 입고 외출했는데, 3번은 제품에 대해 질문사례를 받았다. 다만, 알아야 할 점 한 가지.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보다는 덜 따뜻하다. 강력한 보온성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 브랜드의 구스다운을 추천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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