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으로 서로 충돌하고 결합하면서 모양 변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서로 끌어당기고
파랑별이 가득한
저먼곳의 우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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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파랑의 별들이 빽빽이 들어선 곳. 불규칙적인 모양. 처녀자리에 있는 은하. 지구로부터 3000만 광년 떨어진 그곳. 'IC 3583'이라 부르는 은하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이 같은 IC 3583의 모습을 포착했다. 식별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데 분석한 결과 IC 3583은 중심부에 별들의 팔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구조는 우주에서는 보편적이다. 나선형 은하에서 쉽게 관찰되는 부분이다. 사실 우리 은하수에 가장 가깝게 있는 대마젤란과 소마젤란 운도 한때 팔을 가지고 있는 나선형 은하들이 존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은하수의 중력 때문에 찢어지고 붕괴됐다.
두 번째 유형은 은하들이 서로 충돌하고 결합되는 과정에서 붕괴되는 은하들이다. 이런 은하들은 상호작용하면서 그 모양이 변하고 붕괴된다. IC 3583은 두 번째 유형이 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웃 은하인 '메시에 90'과 상호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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