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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 '멘붕', 12월도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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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인플레 기대↑…美 10년물 내년 3% 돌파할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타워에 도착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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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2월 첫날부터 글로벌 채권시장에 거센 매도세가 나타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불을 지폈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감세를 통한 3~4% 성장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채권 기피가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49%까지 오르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378%를 나타냈고 프랑스·영국·스웨덴·이탈리아·스페인·호주 국채 금리 역시 5~6bp(1bp=0.01%p)씩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채 금리가 지난 7월 저점 이후 1%포인트 넘게 올랐다면서 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 모두 이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최근 한달 여 간 전 세계적인 채권 매도 분위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와 바클레이스가 공동 집계하는 전 세계 종합채권지수의 지난달 낙폭은 1990년 이후 가장 컸다. 한달간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채권시장을 떠났다. 투자은행 캔토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먼즈 금리 대표는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특히 미국의 고통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급등세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향후 채권 매도세는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탈리아 개헌투표, 오스트리아 대선 등의 정치 이벤트들과 맞물리면서 유럽 채권시장 역시 팔자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가격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JP모건의 닉 가트사이드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채권시장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중 3%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국채 비중을 줄였다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볼 때 낮은 등급의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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