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새 정부와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연례 대(對)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 이익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미국과 러시아 간 양자 관계를 정상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의 협력을 다짐했다.
푸틴은 국정연설에서 특히 "국제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고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는 데 두 나라가 앞장서야 한다"고 양국의 상호공조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익에 대한 침해나 무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두 나라간 핵 무기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며 지구적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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