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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예금 1조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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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랐을 때 팔자"…美대선 이후 환차익 노린 투자자 늘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화 예금이 1조원 이상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환차익을 노렸던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KEB하나·신한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의 달러화예금 수신 잔액은 트럼프 당선 직전인 8일 247억9125만달러에서 28일 236억902만달러로 줄었다. 달러화로는 11억8223만달러, 한화로는 1조3837억원(28일 종가 1170.4원 기준)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달러화 예금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 외화예금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을 때(원화 강세) 달러화를 사 예치해두면 이후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됐을 때 이를 팔아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별도의 세금 없이 은행 환전수수료만 부담하면 돼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화 예금이 1조원 이상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 전날인 8일 1135원(종가 기준)에서 최근 1186.6원(21일)까지 50원 이상 올랐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재정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 9월 달러화 예금 잔액은 크게 늘어났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9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저금리 장기화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개인들이 달러화 예금 규모를 늘렸다. 이에 지난 9월 개인 달러화 예금은 96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달러화 예금 감소세는 속도를 낮추면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의 내년 정책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1180원대 고점을 다진 후 116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시중은행 PB 전문가들은 단기 환차익만 노리고 달러화 예금 투자를 늘리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윤석민 신한은행 PWM강남센터 팀장은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고객들은 1180원대에서 대부분 원화로 바꿨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단기 투자보다는 달러 연동 ELS 상품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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