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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기업 달러빚 10년간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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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과 일본, 유럽의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화 부채가 신흥국으로 흘러들면서 10년 새 신흥국 기업들의 달러빚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결제은행(BIS)을 인용,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기업들이 안고 있는 달러화 부채 규모가 지난해 9월말 기준 9조2000억달러(약 1경920조원)에 달하며, 이중 36%인 3조3000억달러가 신흥국 기업의 부채라고 밝혔다. 10년 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2008년 리먼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이 비율은 30% 수준에 그쳤다.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 기업의 달러화 부채가 1조100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 기업들이 3000억달러, 인도 기업이 12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에게 달러화 자금을 공급한 것은 미국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연금 등이다.

연내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까지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하면서 미국으로의 달러 쏠림 움직임이 더욱 강해졌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 화폐 가치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채무 상환 부담이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기업의 실적 악화와 신용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태국 타이항공은 지난 2분기 결산에서 달러화 부채 부담으로 36억7900만바트(약 1200억원)의 환차손을, 필리핀 기업 미구엘은 상반기 중 11억페소(약 280억원)의 환차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이달 말까지 인도네시아의 자본규제에 맞추기 위해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해야 하는데, 자금 조달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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