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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전략 수립 착수한 보험권‥'최순실 쇼크' 불확실성 확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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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보험사들이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올 한해 초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보험사들은 내년 경영환경이 더 척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의 후폭풍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대통령 탄핵-조기대선 등의 정치일정이 예상돼 불확실성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 대비해 재무건전성 확보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은 내달 16일 경기도 용인 소재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차남규 사장 주재로 '2017년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한화생명은 본사 임원과 팀장, 영업현장 관리자 160여명이 참석할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년도 경기 전망과 경영 키워드, 수익 창출 전략 등을 점검하는 등 큰 틀의 경영계획 목표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차 사장은 내년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변동 심화에 철저히 대비하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과 영업력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적인 혁신을 통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해 세계 초일류 보험사 도약이라는 비전을 달성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주주로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활용한 방카슈랑스 시장 개척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핀테크를 활용한 미래 경쟁력 확보 노력 등도 당부할 방침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잠정적으로 12월16일을 내년도 경영전략회의 개최일로 잡고 경영전략실을 중심으로 내년 경영 키워드를 수집하고 있다. 비록 최순실 게이트에 매년 12월 초 이뤄지던 그룹의 사장단ㆍ임원 정기인사가 늦춰지고 있는 분위기지만, 내년 경영전략회의를 마냥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지난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 삼성 비자금 특검이 수사에 돌입하면서 그해 정기 인사를 2008년 5월로 늦춘 바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내년에도 질적성장과 견실경영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년 경영 여건이 어느 해보다도 불투명한 상태라 인사 이후로 경영전략회의를 늦출 순 없는 상황"이라며 "인사가 계속 늦춰진다면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질적성장 중시 전략을 골격으로 내년 사업전략을 보안할 방침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신한생명과 하나생명, KB손해보험 등은 이달 중순 그룹 주재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논의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별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생존전략 수립과 함께 IFRS 17에 대비한 자본확충 전략을 마련하며 상품 구조와 자산운용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변동성이 워낙 심해 내년의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경영전략을 보수적으로 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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