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지금 만나러 갑니다]"차(茶)에 '진정성' 담아 점주들과 자긍심 공유"
최승윤 오가다 대표
7년간 매출 매년 30%이상 성장…두번째 브랜드 '오쉐이크' 론칭 지난해 100억 돌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학창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러시아 유학을 거쳐 명문대에 진학하기까지 소위 '엘리트'라고 불릴만한 그였다.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등 순탄한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매번 '도전'을 강조해왔던 그는 창업에 눈을 떴다. 그렇게 26살이 되던 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차(茶)전문점을 열었다. 오가다를 운영하는 최승윤 대표 얘기다.
왜 하필 차였을까. 사실 최 대표가 처음 도전했던 사업은 디자인컨설팅 회사였다. 대학 동기, 선후배들과 함께 영세하고 작은 여행사를 상대로 했던 이 사업은 월 매출 1000만원대의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한창 이 사업을 위해 영업을 다니던 중 문득 점심시간에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던 모습을 보고 무릎을 쳤다. '저 컵에 커피가 아닌 우리 차를 넣고 마신다면 얼마가 좋을까.'
ROTC 때 모은 돈과 디자인회사를 운영해 번 돈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총 1억원으로 오가다를 창업했다. 기대감으로 한창 들뜬 것도 잠시, 첫날 매출은 '0원'이었다.
건강함을 내세운 한방차였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때까지만해도 '한방차'하면 노인들이 마시는 쌍화차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원들과 회의 끝에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 가게 앞에서 춤추기, 두 번 오는 손님은 반드시 기억하기, 남이 알아주기보다 적극 알리기 등이었다. 원칙을 정한 뒤부터는 매출이 오르기 시작, 1호점은 일 매출 150만원이 나올 정도로 대박가게로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20대 젊은 대표가 운영한다는 점은 주목을 끌기에는 좋았지만, 편견과도 싸워야하는 어려움이 생겼다. 그럴수록 차에 대한 '진정성'을 담았다.
최 대표는 "오가다를 선택하는 점주들은 특색없이 우후죽순 생겨난 커피숍을 창업한 이들보다 자부심이 더욱 높다"면서 "우리 차에 대해 알린다는 자긍심을 공유하고 있어 아이템에 대한 로열티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기존까지는 워낙 국내 차 시장이 작아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도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론칭하는 등 블렌딩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오가다에는 호재다.
특히 오가다는 2010년 매출액 10억원에서 지난 7년간 매출이 매년 30% 이상씩 성장해 향후 매출 신장세는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브랜드인 '오쉐이크'를 론칭한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매출 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해외 매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에 3호점을 낸 데에 이어 대만과 중동 11개국에도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식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LA에는 올해 1호점을 냈으며 2호점도 연내 오픈이 목표다.
올해 서른 셋, 최 대표는 "오가다는 내 삶의 목표와 궤를 같이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특별한 감성과 경험을 소비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스타벅스를 능가하는 차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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