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주력 차 메뉴가 전통적인 잎차나 발효차에서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블렌딩티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페에서 갖춘 티 메뉴들의 대부분이 뜨거운 물에 찻잎을 우려내 즐기는 전통차로 구색을 갖추는 것이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색다른 맛을 갖춘 블렌딩티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기존의 녹차, 홍차 중심의 메뉴에서 다양한 재료가 가진 고유한 향과 맛들을 섞는 블렌딩 티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렌딩티 카페 브랜드 오가다는 한라봉오미자 블렌딩, 배도라지생강 블렌딩, 석류유자 블렌딩 등 한방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0종의 블렌딩티를 업체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맛과 향이 좋아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블렌딩티는 출시 이후 매년 40%씩 판매율이 증가해 현재 오가다를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가는 10월에 신규 메뉴를 출시해 블렌딩티 카테고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설록 티 하우스는 ‘제주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차 음료를 선보여 인기다. 진하게 우려낸 오설록 차와 상큼한 과일, 향긋한 허브 등을 블렌딩한 메뉴인 티칵테일, 티를 베이스로한 쉐이크와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오프레도, 차를 탄산수로 즐기는 티 에이드 등 다양한 티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버블티로 잘 알려져 있는 티 카페 브랜드 공차는 오리지널 차에 과일과 밀크폼 등을 더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차를 베이스로 토핑과 당도 설정 기능까지 추가해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맛의 변화를 주고 있다. 열대과일과 블렌딩한 ‘블렌딩티’ 등의 색다른 시도로 차를 어렵고 지루하고 맛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던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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