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는 단순성, 간결성, 신뢰성, 참신성, 리듬감, 상호반응, 타당성 등의 규칙이 있다. 이러한 효과적인 메시지 규칙 중 매우 중요한 규칙이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규칙이 바로 일관성이다. 단순하고 간결하며 신뢰성 있는 참신한 메시지를 개발하더라도 그 메시지가 힘을 갖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에게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
한 가지 메시지를 오랜 기간 동안 일관성 있게 전달하면 소비자는 그 메시지에 익숙하게 되고, 그 익숙함을 통해 공감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브랜드 담당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메시지를 자주 바꾸는 것이 브랜드 광고의 현실이다. 그러나 하나의 슬로건을 14년 동안 일관성 있게 사용해 온 광고가 있다. 바로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동부캐피탈, 동부저축은행 등 동부그룹 6개 금융 계열사들의 통합 브랜드인 동부금융네트워크다.
이와 같이 꾸준하고 일관된 동부금융네트워크 광고 캠페인은 고객에게 다소 낯설었던 동부금융네트워크 6개 금융 회사들의 존재감과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동부의 위상을 심어줬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