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대 종합관에서 한 수원지역 대학생과의 시국대화에서 "새누리당이 앞장서 연대해 제3지대를 만들어 또다시 집권연장을 하려고 한다면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을 이끌고 오로지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에게 충성, 맹종한 사람들이 이 상황이 되니 '새누리호'에서 뛰어내리면서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는 듯, 무슨 건전한 보수를 만들겠다는 둥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개헌론과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여기에 교묘한 물타기가 있다"며 "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공범이었던 새누리당이 책임을 물타기하는 게 담겨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시기에 개헌을 이야기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이번 사태의 근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헌법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난 건가"라며 "헌법에 무슨 죄가 있나. 헌법은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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