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의원 부정적…시는 대표적 우려 설명 위해 기자설명회 열기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통합 논의안이 23일 찬성 74.4%로 가결된 가운데 서울시와 시의회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23일 "양 공사의 통합이 시민에 어떤 혜택이 있는지 또 안전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현재로썬 노조원 임금 인상 외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어 "퇴직자들로 인한 자연 감쇄 인원으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 신규 채용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청년수당은 주면서 청년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모순된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검토하고 청년 취업을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시의원들은 통합 공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통합 공사 인력 감축이 청년일자리 확충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실상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본부장은 "양 공사에서 청년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올해부터 4년에 걸쳐 738명을 채용하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통합으로 발생하는 비용절감액 전액을 총액인건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청년일자리 추가 확충을 병행할 수 있다고 판단 중이다.
이번 통합공사 조례안은 다음 달 1일까지 입법예고 된 상태다. 시는 오는 29일 공청회를 거쳐 통합조례안을 12월 초에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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