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김현웅 장관이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장관, 최 수석은 전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일명 최순실 특검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제3자뇌물수수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계속 불응할 뜻임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혐의 입증에 필수적인 절차라고 보고 이날 오후 대면조사 관련 입장을 추가로 밝힐 계획이다.
김 장관은 사의 표명 관련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사표 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22, 23일 정상 출근했다. 최 수석도 이날 오전 회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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