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훈련마다 슈팅시범 "한국축구 역사에서 화려했던 포항 다운 팀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54)은 훈련할 때 공격수들을 불러 놓고 슈팅 시범을 한다.
포항 공격수 문창진(23)은 "최 감독님은 슈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선수시절만큼 강한 슈팅은 아니지만 많이 배운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빨리 이해시키려면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동영상도 보여주고 훈련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의 슈팅 시범은 추운 겨울에도 계속된다. 포항은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에는 2주 간 동남아시아 전지훈련을 하고 2월에는 제주도에서 담금질을 한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오래되고 화려했던 팀이다. 내년에는 포항다운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초점은 공격에 맞춘다. 최 감독은 지난 9월 26일 포항 지휘봉을 잡아 2승2무2패를 기록했다. 팀을 정규리그 9위로 강등을 면했다. 포항은 그가 맡은 뒤 한 여섯 경기에서 열 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내 사전에 수비축구는 없다"고 했다.
구단의 지원이 관건이다. 최순호 감독은 "이재열(54) 포항 단장 등 임원분들과 기본적인 이야기는 했다. 앞으로 모기업인 포스코와의 관계, 스폰서십, 관중수입 등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구단 예산 외에도 별도로 자금을 보충할 수 있는 요인들도 만들어지면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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