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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에 뛰는 달러·기는 엔…금리인상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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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트럼프 정책 해석 과도" 우려의 목소리도

▲뉴욕증권거래소(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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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견조한 경기회복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확대 기대로 달러 가치가 연일 뛰고 있다. 주요 통화 6개 대비 달러 값을 측정하는 달러 지수(DXY)는 14일(현지시간) 100을 돌파한 뒤 15일에는 100.230을 나타냈다. 달러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특히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반영하고 있다.

달러 강세를 등에 업고 엔은 뚜렷한 약세다.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9엔까지 떨어지면서 5개월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엔화는 16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9시 43분 현재 0.82% 하락한 달러당 109.01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를 포함한 지난달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견실한 것으로 나온 이후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엔 매도 움직임이 더 뚜렷해졌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달러·엔 환율이 112엔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이날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 역시 1% 넘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엔고, 증시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이 뒤집히고 있고 지적했다. 미 국채금리 급등세의 영향을 받아 일본 국채 역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엔고로 골머리를 앓던 일본 정부는 한시름 덜게 됐다. 지난 1월만 해도 달러당 122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지난 8월 99엔대까지 내려가면서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우려가 커진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달러 강세 흐름을 촉진할 수 있는 이벤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을 꼽는다.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다 금융시장 역시 대선 이후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Fed가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금리선물 시장 역시 이런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90.6%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85.8%에서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달러 강세 흐름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재정정책의 효과를 확대해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퍼리스 그룹의 브레드 베츠텔 이사는 "트럼프 효과가 즉각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지만 실제 그가 정책을 실행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보호무역을 주장해온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시작한다면 세계 경제의 부담이 커질 것이며 외환시장의 분위기도 급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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