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서 최성일 금융감독원 IT정보보호단장, 책임 수반한 혁신 강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책임을 수반한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이 필요한 때다."
1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의 네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성일 금융감독원 IT정보보호단장(선임국장)의 말이다. 최 단장은 "핀테크 시대 고객의 니즈와 회사의 전략, 건전한 리스크 관리의 세가지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위해선 (금융사가) 책임을 수반하는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핀테크 시대 금융혁신의 필요성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적인 금융업을 영위하는 금융사는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최근 3년간 모바일상거래액은 연평균 93.1% 성장해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최 단장은 금융사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금융혁신 문화를 조성하면서도 리스크 관리는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금융혁신이 절실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핀테크 시대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요인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짚었다. P2P대출 등 대체 금융서비스의 신용리스크가 대여자에게 전가되는 위험 전가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면서 생길 수 있는 데이터 유출 리스크,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등 새로운 지급결제시스템의 등장으로 인한 결제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기술발전으로 고빈도매매, 익명주식매매가 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시장교란, 신기술을 활용한 불법행위, 국가간 금융산업간 차이 탓에 규제차익이 발생하는 등 여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특히 핀테크 시대 리스크 관리는 금융안정과 기술혁신이 균형적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혁신 모니터링과 ▲바람직한 영업행위준칙 마련, ▲공공과 민간부문의 대화 등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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