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 종로 일대에서 연말 심야시간대 택시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승차거부와 새치기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자정에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종각~종로3가 구간(650m)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연말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해 택시공급이 11.7% 증가하고, 대기시간은 8.4분 줄었으며, 시민만족도는 79.3%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시민 안내 차원에서 택시 해피존을 종로 일대에 설치하고, 내년에는 운영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제도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콜버스’ 운행도 활성화한다. 현재 강남 단일 거점 방식에서 운행차량을 늘려 승차난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홍대(마포구), 종로(중구) 등을 거점으로 하는 다중거점방식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해 택시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28일부터는 올빼미 버스 사각지대였던 서울 서남권에 N65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에 운행하던 8개 노선에도 노선별로 차량을 1~2대씩 늘려(총15대) 배차간격을 단축해 운행할 예정이다. N65번 노선은 강서공영차고지~발산역~화곡역~영등포역~신도림역~구로디지털단지~시흥동을 경유한다. 현재 40분내외인 배차간격을 30분으로, 혼잡시간에는 25분으로 단축한다.
시는 택시 해피존 운영, 심야 콜버스 확대운영 등 교통수단 공급확대 뿐만 아니라 주요지점(강남대로, 홍대입구 등)에서 발생하는 승차거부, 골라 태우기 등의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인천 택시의 불법적인 귀로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위법행위를 채증하여 관리관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도 ‘택시 해피존’ 운영과 더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택시 승차 문화가 정착 되도록 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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