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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옐런, 세계은행 Fed 역할 축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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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Fed 의장

▲재닛 옐런 Fed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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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는 세계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역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 시절 여러 차례 Fed의 통화정책이 '거짓 경제'를 만들고 있으며 옐런 의장의 행동이 정치적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이 옐런 의장의 조기 사임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2018년 2월까지가 임기인 옐런 의장이 당장 사퇴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다만 이 둘의 초기 관계 설정에 따라 백악관과 Fed의 의사소통과 옐런 의장이 남은 임기 동안 어떤 통화정책을 수행하게 될 지도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CNBC 방송은 통상 대통령과 Fed 의장은 재무부 관료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옐런 의장에 대한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들을 고려하면 만남 자체가 매우 어색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소통의 기능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측근들을 인용해 향후 미국 경제정책의 중심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는 Fed의 역할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Fed의 초저금리를 비판해온 트럼프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인프라 지출 확대와 세제개편,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면서 Fed 역시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옐런 의장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간접적인 압박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Fed 이사 두 명의 후임으로 매파 성향의 인사들을 데려와 옐런 의장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토마스 버락 콜로니 캐피털 대표는 "중앙은행의 개입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며 (트럼프 정부에서는) 경제 동력을 살리기 위해 재정정책과 인프라 지출 확대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려와 달리 트럼프는 중앙은행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며 정책 참가자들의 의사결정 과정도 독립적으로 유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후보 트럼프가 보였던 불확실성이나 비현실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는 사려 깊고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모습이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역시 트럼프 캠프 정책 자문으로 매파적 경제정책을 대표하는 '사운드 머니 프로젝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주디 셸톤은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초저금리가 예금자들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던 것처럼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재평가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트럼프가 비판해온 것도 바로 Fed의 장기적 순응 정책"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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